금융

원리금균등 vs 원금균등, 중도상환까지 계산하면

총이자만 비교하면 원금균등이 이깁니다. 그런데 3년 안에 갚을 계획이라면 그 결론이 뒤집힐 수 있습니다.

두 방식은 총이자가 아니라 "언제 얼마를 내느냐"가 다르다

원리금균등상환은 매달 내는 총액이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습니다. 초기에는 그 안에서 이자 비중이 크고 원금 비중이 작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비율이 뒤집힙니다.

원금균등상환은 매달 갚는 원금이 고정입니다. 남은 원금에 이자가 붙으므로, 원금이 빠르게 줄어드는 만큼 이자도 매달 줄어듭니다. 그래서 첫 달이 가장 부담스럽고 갈수록 가벼워집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원금균등은 원금을 더 빨리 줄이기 때문에 이자가 붙을 시간을 그만큼 뺏습니다. 총이자가 적은 이유는 금리가 낮아서가 아니라 원금이 빨리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1억 원, 연 4.5%, 10년으로 계산해보면

구분원리금균등원금균등
첫 달 납입액1,036,384원1,208,333원
마지막 달 납입액1,036,384원836,458원
총이자24,366,091원22,687,500원
총이자 차액1,678,591원 — 원금균등이 적음

📌 1억 원 / 연 4.5% / 120개월. 월 이율 0.375%로 상환 스케줄 120회를 전부 계산해 합산.

10년간 168만 원. 적지 않은 돈입니다. 다만 그 대가로 첫 달에 171,949원을 더 내야 합니다. 이 금액은 3년쯤 지나야 원리금균등 수준으로 내려옵니다.

💡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비교입니다. 끝까지 갚는다면 원금균등이 유리하다는 결론에 이견이 없습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끝까지 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사, 대환, 여윳돈 마련으로 중간에 갚는 경우가 흔하고, 그 순간 중도상환수수료라는 변수가 들어옵니다.

2026년 중도상환수수료는 이렇게 바뀌었다

과거에는 금융기관이 요율을 사실상 자율적으로 정했습니다. 이 방식이 실제 발생 비용만 반영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적용 시점은 업권별로 다릅니다.

개편 전후 평균 요율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대출 종류개편 전개편 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약 1.43%약 0.56%
변동금리 신용대출약 0.83%약 0.11%
⚠️ 기존 대출에는 소급되지 않습니다. 기준일 이전에 받은 대출은 계약 당시 약정된 요율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몇 년 전 받은 대출을 중도상환할 계획이라면 개편된 요율이 아니라 본인 약관에 적힌 요율을 확인해야 합니다.

수수료는 "잔액"에 붙는다 — 그래서 상환방식이 개입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보통 이렇게 계산됩니다.

📐 중도상환수수료 = 중도상환 금액 × 수수료율 × (잔여 기간 ÷ 부과 기간)
부과 기간은 통상 3년. 3년이 지나면 면제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서 원금균등의 성질이 다시 작동합니다. 원금을 빨리 줄였으니 같은 시점의 잔액이 더 적고, 잔액에 붙는 수수료도 더 적습니다. 24개월 시점에 전액 상환한다고 가정하고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24개월 시점원리금균등원금균등
남은 잔액83,423,048원80,000,000원
그동안 낸 이자8,296,267원8,137,500원
중도상환수수료155,723원149,333원
이자+수수료 합계8,451,990원8,286,833원
그동안 낸 납입 총액24,873,218원28,137,500원

📌 수수료율 0.56%(개편 후 고정 주담대 평균), 부과 기간 3년 중 잔여 1년 기준으로 직접 계산.

표를 읽는 법 — 여기서 답이 갈린다

이자와 수수료를 합친 비용만 보면 원금균등이 165,157원 적습니다. 여전히 원금균등의 승리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줄을 보세요.

원금균등은 24개월 동안 3,264,282원을 더 냈습니다. 165,157원을 아끼려고 326만 원을 2년 일찍 내놓은 셈입니다. 그 326만 원을 다른 곳에 쓸 수 있었다면, 혹은 그만큼 생활이 빠듯했다면, 이 거래는 명백히 유리하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10년 만기를 채울 때는 168만 원이라는 확실한 이득이 있었습니다. 24개월에 끊으면 그 이득이 16만 원으로 쪼그라듭니다. 짧게 끊을수록 원금균등의 장점은 사라지고 초기 부담만 남습니다.

3년이 분기점이다

상환 계획유리한 방식이유
만기까지 유지원금균등총이자 168만 원 절감, 수수료 없음
3년 이후 중도상환원금균등수수료 면제 구간, 잔액도 더 적음
3년 이내 중도상환상황에 따라이자 이득이 작아지고 초기 현금부담이 큼
초기 현금이 빠듯함원리금균등첫 달 17만 원 차이가 연체 위험으로 이어지면 손실이 더 큼

선택 전 확인할 4가지

  1. 이 대출을 몇 년 유지할 것인가. 3년이 기준선입니다. 이사·전직·대환 계획이 이 안에 있다면 원금균등의 장점은 대부분 사라집니다.
  2. 첫 달 납입액을 감당할 수 있는가. 1억 기준 17만 원 차이입니다. 원금균등은 가장 부담스러운 달이 첫 달이고, 그때가 이사·인테리어 지출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내 약관의 수수료율은 몇 %인가. 개편된 평균값이 아니라 실제 계약서 숫자를 봐야 합니다. 기존 대출은 소급되지 않습니다.
  4. 면제 조건이 있는가. 같은 은행 내 대환, 일정 금액 이하 부분상환, 특정 우대 고객 등 면제 사례가 있습니다. 상환 실행 전에 한 번 문의할 가치가 있습니다.
💡 한 줄 요약: 오래 갚을수록 원금균등, 빨리 갚거나 초기가 빠듯할수록 원리금균등. 총이자만 보고 고르면 3년 안에 갚는 사람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결국 어느 쪽이 유리한가요?

3년 넘게 유지할 계획이면 원금균등이 유리합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사라지고 총이자만 남는데, 1억 원·연 4.5%·10년 기준으로 원금균등이 약 168만 원 적습니다. 반대로 2~3년 안에 갚을 계획이라면 이자 차이가 20만 원 이하로 줄어드는 반면 원금균등은 그동안 매달 더 많은 돈을 내야 하므로, 현금 여유가 빠듯하다면 원리금균등이 낫습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언제까지 내나요?

대부분 대출 실행일로부터 3년입니다. 3년이 지나면 면제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3년 이내라도 잔여 기간에 비례해 줄어듭니다. 다만 부과 기간과 면제 조건은 상품마다 다르므로 약관 확인이 필요합니다.

2026년에 중도상환수수료가 내렸다고 하던데요?

금융기관이 자의적으로 정하던 요율을 실제 발생 비용만 반영하도록 산정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은행과 저축은행은 2025년 1월 13일 이후 신규 대출부터, 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은 2026년 1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다만 이 기준일 이전에 받은 기존 대출에는 소급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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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생활계산기 편집팀 · 최종 업데이트: 2026년 8월 12일

확인한 자료: 중도상환수수료 실비용 기반 산정 개편(금융위원회, 은행·저축은행 2025년 1월 13일 이후 신규 대출 / 상호금융권 2026년 1월 1일 확대) · 상환 스케줄은 월복리 기준으로 직접 산출

수수료율·부과 기간·면제 조건은 금융기관과 상품마다 다릅니다. 실제 대출 실행 전 해당 금융기관의 상품설명서와 약관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상품 권유가 아닙니다.